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논란이 된 '김치 국제 표준'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외신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언론이 한국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대변인은 "이 방면에 논쟁이 있었느냐"며 "나는 한중간에 협력과 공유할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치 국제 표준 논란'은 중국 내에서도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올라온 뉴스에 따르면 중국 김치로 알려진 파오차이(paocai)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고 한국이 반발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수십 개 올라와 있다.
하지만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여전히 중국 파오차이와 한국 김치를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적혀 있다.
앞서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표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쓰촨 김치'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우리나라 김치와는 다른 식품으로 밝혀졌다.
논쟁이 심화되자 영국 BBC 방송은 전날 "중국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 제조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오보를 냈다"고 지적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