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오늘(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오늘 검찰총장이 조직원들에게 보낸 글의 일부에서 '유체이탈'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떠올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어제(1일) 법원 결정에 따라 일주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면서 '전국의 검찰공무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을 띄웠습니다. 윤 총장은 글에서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최 대표는 "앞장서서 헌법가치를 무너뜨린채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측근과 가족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이 이뤄졌는지, 자신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정치집단에게 패스트트랙 방해 사건 등의 수사에서 어떤 헌법적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켰는지 정녕 모르는걸까"라고 적었습니다.
최 대표는 "국민의 검찰을 세우려는 정부의 노력을 거스르며 시민들에게 정치검찰, 조폭검찰의 탄식을 불러온 소행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나 궁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정의로운 열정이 향해야할 방향은 분명하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공직자의 최우선적 가치다. 부디 이제라도 본문을 새기며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고 겸허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신나게 자기 정치를 즐기고 있으니 이런 주문도 결국 연목구어(緣木求魚)에 지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조미연)는 어제(1일)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낸 집행정지신청을 인용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법원 판결 직후 윤 총장은 대검찰청에 출근에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