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정규리그· FA컵·ACL 동반 우승)'을 목표로 나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최악 결과'를 받아든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팀이 처해있는 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전했습니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한국시간으로 어제(1일) 카타르 알와크라위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1-4로 완패했습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1승 1무 3패(승점 4)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상하이 상강(중국·승점 9)과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K리그1과 FA컵을 모두 휩쓸며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내심 ACL 정상까지 노리면서 트레블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전북은 벤투호에 차출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놓였던 손준호, 이주용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이승기, 이용, 쿠니모토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최악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역습으로 노렸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며 "후반전은 결과를 내기 위해 전진 플레이를 펼쳤으나 상대가 역으로 잘 노렸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는 이날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한 것에 대해 "기회를 줬다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뛸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라며 "우리 조가 쉽지 않은 조였는데, 훗날 오늘의 결과를 잘 기억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상의 전력이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K리그1과 FA컵을 제패했던 많은 선수가 빠졌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라이스 감독은 특히 "감독으로서는 많은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대회에 임해야 하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는 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