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말만 KF급…마스크 필터 여과 성능 미달
입력 2020-12-01 19:30  | 수정 2020-12-01 20:34
【 앵커멘트 】
마스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천 마스크 안쪽에 교체용 필터만 바꿔 사용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교체용 필터 제품 중 상당수는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생활용품점 마스크 코너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가 진열돼 있습니다.

한 개당 200~300원꼴입니다.

믿을 만한 국산 마스크가 인터넷에서 800~900원이다보니 교체용 필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천 마스크 한 장만 있으면 계속해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진 / 경기 고양시
- "(천 마스크를) 여러 번 쓸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성능은 어떤지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팔리는 마스크 필터 제품 100개를 들여다봤습니다.


대부분 KF등급이나 바이러스 차단을 광고하고 있지만, 시험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KF 마스크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 10개 제품 중 7개는 작은 입자를 걸러내는 비율이 마스크 최소 등급인 KF8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교체용 필터는 약사법에 따른 의약외품도 아니고, 안전관리 대상 생활용품도 아닙니다.

▶ 인터뷰 : 김남현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식약처 소관이라고 할 수도 없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소관부처라고 보기도 애매한 안전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 부처를 지정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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