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에스제이케이, 코스닥 상장사 첫 파산
입력 2020-12-01 17:38 
전자부품업체 에스제이케이(SJK)가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파산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스제이케이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서울회생법원 제15부는 채권자들이 에스제이케이를 상대로 제기한 파산 신청 결과, "채무자(에스제이케이)는 변제 능력이 부족해 즉시 변제해야 할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객관적 상태에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에스제이케이는 지난해 3월께 채권자에게 5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회사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감사 의견 거절을 받고 누적 결손이 653억원에 달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상장 중인 코스닥 기업이 파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에이티'라는 상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스제이케이는 2010년 세진전자와 합병한 바 있다. 현재 자동차부품 및 전자부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회계처리 작성 기준을 위반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도 받았다. 그로 인해 현재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파산한 에스제이케이는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2일부터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시행되며 상장폐지일은 오는 11일로 결정됐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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