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야 인마!" 발언 논란…"시민 모독" vs "정쟁"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철수 속초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에게 한 욕설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오늘(1일) 논평을 내고 "김 시장의 욕설·폭언은 심각한 시민 모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 30일 속초시의회 시의회 종료 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철수 시장이 국민의 힘 소속 강정호 시의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정호 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속초해수욕장 관광 테마파크 시설 민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혜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큰 상황에서 부당한 점을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으로서 적절히 지적했을 뿐"이라며 "올바른 일을 한 시의원에게 욕설로 답하는 시장이 일반 시민에게는 어떻게 대할지 아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도당은 "지난해 속초 산불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불안에 떨었을 때 김 시장은 제주도 여행으로 자리를 비워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부문 2단계임에도 시 공무원들을 제주도로 단체 견학을 보내 공분을 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폭언 상대 시의원은 물론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김 시장은 "시의회 종료 후 지역 후배인 강 의원에게 '야, 인마'라고 한 사실은 인정한다"며 "의장단을 찾아가 전날 한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당시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논평처럼 '욕설 파문, 시민 모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며 "전후 사정을 다 잘라 내고 욕설 파문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쟁을 위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