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P급 공장 완성` 한모바이오 "12월 탈모 치료용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 개시"
입력 2020-12-01 16:43  | 수정 2020-12-01 17:13

강다윗 한바이오그룹 회장이 1일 개최한 군포 한모바이오 제1공장 준공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바이오그룹]
"한모바이오는 12월 탈모 치료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모유두 세포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회사와 함께 탈모 치료에 나설 병의원들의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6~7월께 임상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강다윗 한바이오그룹 회장은 1일 경기 군포시에 구축된 한모바이오의 GMP급 제1공장에서 준공 행사를 열고 "이 곳을 통해 세포치료를 선도해나가는 한바이오그룹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한모바이오의 제1공장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에 맞춘 세포처리시설을 활용해 인체세포관리업, 세포치료 바이오의약품 제조업,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할 수 있는 규모로, 회사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최고의 시설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바이오그룹이 지금까지 6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한모바이오의 제1공장에는 250ℓ 크기의 이산화탄소(CO2) 배양기 22대(모두 5500ℓ)를 비롯해 세포보관용 액체질소탱크, 생물안전작업대, 유세포분석기, 초저온냉동고, 원심분리기 등의 설비가 구축돼 있다. 향후 액체질소탱크의 용량을 200만명의 세포를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확충해나가겠다고 강 회장은 말했다.
자연살해(NK)세포·줄기세포 보관 등 한바이오그룹의 대부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군포 공장을 한모바이오의 자산으로 구축한 배경은 한모바이오의 탈모 치료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모바이오는 모근의 가장 아래 부분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해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한모바이오는 탈모 환자의 모발에서 모유두세포를 분리·배양해 다시 두피에 심는 방식의 탈모 치료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모유두세포를 화학적 방법으로 분리하지 않고, 배양 환경의 변화 없이 대량 증식한다"며 "이에 따라 계대(증식 세대)가 늘어나도 높은 활성도를 보이는 세포를 다량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모바이오는 현재 모유두세포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기술, 두피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모유두세포 뭉치(HDPC)를 심는 기술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특허 출원한 기술을 활용한 한모바이오의 탈모치료법을 기존의 모발이식술과 접목하면 더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바이오그룹과 협력하고 있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뭉치를 두피에 심기 위한 주입기를 개발하기 위해 의료기기 업체와 협업하는 한편, 배양 과정에서 모유두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를 활용해 샴푸 등의 모발케어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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