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힘 보태는 안철수…초선의원 청와대 시위 격려방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7일부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닷새째 계속하고 있는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현장을 찾았다.
당은 다르지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 못지 않게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지적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징계, 그리고 그 와중에 불거진 문 대통령의 침묵 논란에 대해 안 대표는 "이 정도면 실정이 아니라 악정""국정파탄의 몸통, 난장판 정치의 최종주역인 대통령""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라는 강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같은 국민의당 소속 최연숙 의원과 함께 시위 현장을 찾아 국민의힘 초선인 황보승희·강민국·이영·김형동 의원은 물론 격려차 현장을 찾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도 만났다. 안 대표는 의원들을 격려하면서 "국정운영이 너무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있다"면서 "이게 법치고 민주주의냐. 그렇다고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길 한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분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한다. 한분 한분이 국민의 대표이고, 이분들 이야기가 국민의 얘기인데 그걸 듣지 않겠다는 것은 이 정부가 불통의 상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어떻게하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파탄난 국정을 회복할지 지혜를 모아보겠다"면서 "어디에 있든 돕겠다"고 말해 국민의힘과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의 정책연대에 대해 권은희 원내대표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서로 의논해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 대표의 청와대 앞 격려방문 시간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격려방문 시간과 같아 두 사람의 조우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이 원외시도당위원장 간담회 참석으로 청와대 앞으로 가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무산됐다. 이날 안대표의 시위현장 방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무슨 뜻을 갖고 방문하는지는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