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O, `김치 국제 표준` 논란 종결…"중국 파오차이는 피클, 한국이 김치"
입력 2020-12-01 14:57  | 수정 2020-12-08 15:06

중국 언론이 '중국산 김치가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재차 이를 해명했다.
산들니 트란차드 ISO 홍보담당(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ISO 24220은 파오차이(paocai)에 대한 것이며 해당 문건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파오차이 표준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ISO는 현재 한국식 김치의 표준 등록을 따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이 ISO 표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쓰촨 김치'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우리나라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는 김치를 국제표준으로 인정했고 김치의 공식 영문명은 'Kimchi'로 정해졌다. 중국이 파오차이 국제표준화에 나선 것은 이로부터 한참 뒤인 지난해부터다.
'김치 국제 표준' 논란이 과열되자 BBC 방송도 이날 "중국 김치는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ISO 문서는 이번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시했음에도 일부 중국 언론은 이와 다르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BBC는 한국 김치의 재료와 김장문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김치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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