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1인 릴레이 시위 현장인 청와대 앞을 찾아와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위 중인 강민국, 박진, 이영, 황보승희 의원을 만났다.
안 대표는 이들에게 "의원님들이 이렇게까지 청와대 앞까지 와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국민들께서도 왜 이렇게 의원들이 서 계시는지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국민을 대표하지 않나"라며 "국민 생각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한 것인데 거부한다는 것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다.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은 "이 마음을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찾아서라도 읽고 국민을 대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성실히 하셔야 하는데 대통령 스스로 입과 눈을 막는지, 측근이 눈과 귀를 막는지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후 현장 취재진들에게 "국정 운영이 너무나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이게 법치고 민주주의인가. 그렇다고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는가. 부동산 문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밤에 잠 못 이루고 있는지 대통령은 아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30일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유리할 때만 나서고 불리할 땐 숨는 대통령, 권력을 키우며 사익 추구에 혈안된 홍위병 측근들이 있다"고 힐난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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