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입력 2020-12-01 13:02  | 수정 2020-12-08 13:03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를 굳히기 위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1일)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대표이사에 김종현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습니다.

김종현 대표는 출범사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설립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표방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조 원 수준입니다. 4년 후인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3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60기가와트(GW)로 늘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파나소닉 등 3개 업체가 점유율 약 67%를 과점하는 3강 체제로, 특히 LG와 CATL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CATL은 자국 내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과 격차를 벌려 확고한 1위 지위를 굳히려면 수주 물량을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설 등을 위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와 리콜 사태로 촉발된 배터리 안전성 논란은 LG에너지솔루션에 악재로 평가됩니다. LG 측은 배터리 제조 결함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지난해 4월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이어받은 숙제로 꼽힙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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