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류독감 두자릿수 방역 전쟁 겨울…"10km 가금농장 이동제한"
입력 2020-12-01 11:05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 모습 [사진 = 아산시]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이 10건을 넘어섰다. 정부는 AI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진단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경기 용인(청미천), 전북 부안(동진강)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진된 두 건은 25일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용인은 특히 지난 11월 17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이미 검출되어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되던 곳이다. 정부는 이번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추가로 검출된 전북 부안(동진강)도 신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1일 이후 전국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사례는 10건에 달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전북 정읍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국내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2년 8개월 만이다.

정부는 항원검출 반경 10km 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축산 차량의 철새 도래지 통제구간 진입 금지 조치를 강화한다. 또한 축산차량은 농장, 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가금농가는 철새로부터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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