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경기도 주택 매입 주도 30대…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입력 2020-12-01 10:06 
올해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 건 이상 지역 [자료 = 한국감정원]

올해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서울에서 밀려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3만4906건으로, 올해 들어 매월 1만건 이상 매매거래량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11~12월 물량까지 합치면 기존 최대치인 24만7248건(2006년)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거래량은 용인시가 2만2588건으로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시 2만2538건 ▲고양시 1만9450건 ▲화성시 1만6843건 ▲남양주시 1만4498건 ▲김포시 1만3385건 ▲부천시 1만1276건 ▲성남시 1만971건 ▲안산시 1만346건 ▲안양시 1만125건 ▲시흥시 1만32건 순으로 1만 건 이상의 손바뀜이 있었다.
1만 건이상의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지역들은 실수요층인 30대가 매매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성남시는 30대 매수자가 31.99%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으며, 안양시(29.11%)와 용인시(28.28%), 수원시(26.71%)도 전체 연령대 대비 30대 매수자 비율이 높았다.

무섭게 치솟는 서울 아파트와 새 임대차 법 시행에 따른 전세난도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에 영향을 줬다. 실제 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6906건(한국감정원 자료 참고)으로 전년 동기(2019년 1~10월) 1만4209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서둘러 집 사기에 나선 '패닉 바잉(공황 구매)' 열풍의 영향이 컸다"면서 "하반기에도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서울보다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경기 지역 내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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