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제품자산 인수 완료
입력 2020-12-01 09:01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이하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6월 다케다로부터 아태 지역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제품 자산을 총 2억7830만 달러(약 307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셀트리온은 싱가포르에 새로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 아시아태평양(셀트리온APAC)'을 통해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셀트리온APAC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중인 다케다의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허가, 판매에 대한 권리를 직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18개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 신약인 네시나와 액토스(이상 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등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오는 2026년, 2027년경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시장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되고, 글로벌시장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체 보유중인 판매망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와 생산 및 공급 계약을 맺고 기존 다케다 제조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일부 제품은 셀트리온제약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기존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에 케미컬의약품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다는 평가다.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필수의약품 시장의 국산화를 통해 국민보건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케다 아태지역 제품 인수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타겟으로 개량신약을 추가 개발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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