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2.1%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분기(3.0%) 이후 최고치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와 민간소비(+0.1%포인트)가 상향 수정된 결과다.
실질 GNI는 전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기대비 7.9%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줄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줄었으나 비내구재(식료품 등)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8.1% 증가했다.
수출 역시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16.0%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7.3%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증가율을 상회하는 2.24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GDI와는 달리 우리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 많이 늘어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한 35.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1.8%포인트 하락한 30.8%를 나타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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