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걸리면 끝장"…변호사·회계사 수험생 감염공포에 벌벌
입력 2020-12-01 07:47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자격증 시험이나 공채 시험 등을 앞둔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면 구제책이 없기 때문에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
이미 노량진 임용시험 학원 관련 확진자 67명이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보지 못했고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등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시험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해당 수험생들은 방역에 더욱 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확진이 되면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고생이 수포로 돌아간다.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는 김모(27)씨는 1일 "1차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그때까지 집에서 인터넷 강의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는게 제일 좋지만 만일 코로나19에 걸리면 끝장"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26)씨 역시 "스터디도 대부분 화상으로 하고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 시험 자체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이유로 시험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너무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앞둔 박모(29)씨는 "1년에 한 번 밖에 없는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시험을 볼 수 없다는 것은 그동안 고생한 1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날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제 다음달 말이면 코로나19가 한국에 상륙한지 1년이 되는데 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내년 1월 변호사 시험을 앞둔 법학전문대학원들은 수험생인 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관리에 나선다.
성균관대 법전원은 변호사 시험 2주 전인 12월 21일부터 1월 9일까지 3학년만 법학관 출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법전원도 1·2학년생들에게 11월 23일∼1월 10일 법학관 출입을 금지했다.
각종 공무원 시험 관련 학원들이 몰려있는 노량진 등도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오후 9시 이후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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