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쪼개기에 전문가들 쓴소리…경찰 실수에 동선 공개 논란 재점화
입력 2020-11-30 19:19  | 수정 2020-11-30 20:19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α단계로 올렸죠.
2.5단계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2.5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좀 더 세분화한 건데요.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앞서 현장 중계로 내일부터 시행되는 2+α, 그러니까 정밀방역에 대해 들었습니다. 이번 조치로 정부가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 답변 1 】
네 2.5단계로 올리게 되면 술집, 노래방, PC방 같은 업종들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죠.

이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사우나, 파티룸같은 위험한 시설들만 추가로 핀셋 규제하는 '정밀 방역' 방안을 내놓은 것이죠.

【 질문 2 】
이번 조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 답변 2 】
방역 효과만을 놓고 봤을 때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태원, 광화문 당시보다도 상황이 더 안 좋은 상태에서 그때보다 더 약한 방역을 했을 때 실제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과거엔 거리두기가 총 세 단계로만 구분돼 있었는데, 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에도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2.5단계를 만들어서 적용했단 말이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침상에 없던 2+α단계를 갑자기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스스로 거리두기 기준을 어긴 셈이 되는 거죠.

물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긴 합니다.

▶ 인터뷰(☎) :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개개인의 동선을 좀 줄이면서 관리를 해나가야지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여러 시설을 문 닫는 것으로 우리 상황을 관리하기엔 좀 어려움이 있다…."

또, 60세 이상 고위험 환자가 비교적 줄었기 때문에, 2.5단계 정도의 강력한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질문 3 】
이번에 부산에서 확진자의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가 유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면서요?

【 답변 3 】
네, 부산의 한 경찰서 단톡방을 통해서 이 정보가 유출된 걸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가려져 있지만, 아파트 이름과 확진자 나이대, 성별, 직업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게시글은 부산 지역 맘카페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확진자 신상과 동선을 어디까지 공개할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확진자의 성별, 나이 등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의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에만 방문 장소와 이동수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선을 최대한 자세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죠.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감을 토로하는 겁니다.

이와 반대로는 개인정보와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이 두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외국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싱가포르 여성이 항체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면서요?

【 답변 4 】
네 싱가포르의 한 30대 여성이 임신 10주 째에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완치된 후, 아이를 낳았는데요.

의아한 건 이 산모한테서 코로나19 항체가 사라졌는데, 아이한테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그녀의 담당의사는 임신 중에 항체가 아이에게 옮겨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질문 5 】
우리나라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더딘 것은 임상 참여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최근에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 답변 5 】
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서 임상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일부터 시작해서, 의사를 밝힌 사람이 현재까지 약 3,500명입니다.

이 중 건강검진을 거쳐서 실제 임상이 가능한 인원을 선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임상 참여자가 3만~4만 명에 달하는데요.

국내는 아무래도 인구가 적으니, 참여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임상시험지원재단은 코로나19 임상시험 포털에서 임상 참여를 할 수 있다며 많은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대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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