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1월부터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경영난 가중될 것" 난색
입력 2020-11-30 15:43  | 수정 2020-12-07 16:03

경영계는 오늘(30일) 정부가 중소기업에 적용했던 주 52시간 계도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영상 부담을 우려하며 보완책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장정우 노동정책본부장 명의로 배포한 논평에서 "중소기업들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더해 내년부터 주52시간제와 공휴일의 유급휴일화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인건비 부담 증가와 인력난이라는 이중고로 더 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50~299인 기업에 대해선 계도기간을 연장하고, 50인 미만은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경연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생존을 담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52시간제를 시행한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초과근로가 힘들어져 시의적절한 생산량 유지에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라면서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실장은 "정부와 국회는 주52시간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탄력근로제 등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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