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16종이 2006년 상장 이후 약 15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6년 6월 KODEX 섹터 시리즈 3종이 600억 원대로 상장된 이후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 KODEX 섹터 시리즈 ETF 16종의 순자산총액은 6348억 원이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섹터 ETF 시리즈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다. 이 ETF 시리즈는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분산투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섹터 내 개별종목 투자 대비 변동성이 낮아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문화 확산, 백신개발 소식과 업계별 생존 전략으로 ▲ 미디어·엔터테인먼트 ▲ 헬스케어 ▲ 운송 ▲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섹터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KODEX 헬스케어가 연초 이후 67.6%를 기록하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KODEX 증권은 국내외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은 증권주들이 효자 노릇을 하며 연초 이후 14.7%의 수익률을 보였다. 동시에 KODEX 은행의 경우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3개월 사이 순자산총액이 1000억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KODEX 섹터 ETF 시리즈는 순자산총액의 규모뿐만 아니라 상품의 다양성도 넓혀가고 있다. 2006년 6월말 기준 3개에 불과하던 섹터 ETF 시리즈는, 현재 총 16개로 늘어났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그동안 개별 주식의 높은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섹터 ETF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섹터로테이션과 핵심-위성전략(Core & Satellite) 등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섹터 ETF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주도업종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섹터 ETF 투자를 통해 기회비용을 줄이는 것도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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