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도착한 전두환, "5·18 발포 명령 부인하나" 묻자 '침묵'
입력 2020-11-30 13:14  | 수정 2020-12-07 14:03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과 올해 4월 27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 이후 세 번째입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2분 부인 이순자(81)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27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습니다.

전씨는 검정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자택에서 나왔습니다.


차에서 내릴 때는 잠시 머뭇거리며 벗었던 모자를 찾아 쓰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특별한 도움 없이 혼자서 걷다가 이내 경호원 한 명의 부축을 받고 느린 걸음으로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부인 이씨도 전씨의 뒤를 보좌하며 조용히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경호원들은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 2명을 거세게 밀쳤습니다.


취재진은 "5·18 책임을 인정하지 않느냐",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느냐. 왜 사죄하지 않느냐.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등 질문 세례를 했으나 전씨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이동했습니다.

전씨는 법정동 2층 내부 증인지원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씨의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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