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총 2700억원 규모 LNG선·유조선 1척씩 수주
입력 2020-11-30 10:02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206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다.
오는 2023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인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수주 잔고는 모두 31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6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급 유조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역시 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종(船種)으로, 올해 발주된 전 세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셔틀탱커 포함) 28척 중 삼성중공업은 13척(46%)를 수주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주 25억달러 대규모 수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척의 선박 건조 일감을 잇따라 따냈다. 이달에만 모두 29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해 수주실적을 4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올 초 세운 수주 목표 84억달러의 절반 가량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LNG운반선과 같은 회사 주력 선종의 발주 재개는 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현재 협상 중인 안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모잠비크와 카타르 등에서 추진되는 대형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운반선이 조만간 발주될 예정인 데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도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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