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겨울 패션 트렌드는 `착한 아우터`
입력 2020-11-29 12:55  | 수정 2020-11-29 13:08
친환경 다운 대체재 사용한 TBJ '볼패딩 푸퍼 점퍼' <사진제공=한세엠케이>

친한경, 윤리적 소비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업체들이 저마다 '착한' 아우터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TBJ는 친환경 다운 대체제인 '컴포템프' 소재를 적용한 '볼패딩 푸퍼 점퍼'를 선보였다. 컴포템프는 첨단 기능성 보온 소재로 다운의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볼 형태의 충전 소재로 돼있어 최적의 통기성과 우수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동물 깃털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동물 복지를 염두에 두고 소비하는 밀레니얼·Z(MZ)세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대표적인 착한 제품은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가치를 더한 '에코 눕시 재킷'이다. 노스페이스는 '1996 눕시 재킷'에 리사이클링 나일론 겉감과 리사이클링 지퍼를 적용해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했다.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최고급 구스다운도 사용했다. '1992 눕시 재킷' 또한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에 적용해 '1992 에코 눕시 재킷'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동물 학대 없는 세이브더덕 '비건 패딩'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살린다'는 이름에 걸맞는 비건 패딩이다. 제품 생산 시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것)에 앞장서는 중이다. 세이브더덕 패딩은 브랜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사용했다. 플룸테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소재로 보온성·통기성이 뛰어나다. 다운패딩의 부드러움과 가벼움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레나,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아레나 비건 패딩' <사진제공=아레나>
아레나코리아도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는 '아레나 비건 패딩'을 선보였다. 올해 비건 패딩 시리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페트병을 100% 재활용한 써모어 에코다운 화이버 소재의 친환경 제품군이다.
에코다운 화이버는 인슐레이션(단열) 처리로 보온성을 높인 페트병 소재다. 페트병 10개로 성인 남성 재킷 하나를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을 충전재로 재활용해 쓰레기 매립량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친환경 외에 패딩으로서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아레나 비건 패딩은 세탁과정에서 손실될 수 있는 볼륨과 보온성 지키기 위해 독립적인 퀼팅기술을 활용했다. 안정적인 부피감으로 구스와 덕다운을 대체할 강력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책임 다운 기준을 인증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K2 코볼드 라이트' <사진제공=K2>
K2는 헤비다운 코볼드의 라이트 버전인 '코볼드 라이트'를 출시했다. 코볼드 시리즈는 뛰어난 보온성과 방풍성, 트레이드 마크인 태극기 와펜 디자인으로 2011년 첫 출시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은 헤비다운이다. 이번에 출시한 코볼드 라이트는 K2의 코볼드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무게 280g의 중헤비 숏패딩으로 무게 500g 헤비다운 코볼드에 비해 가볍고 부피감이 크지 않아 일상에서 착용하기 좋다.
이 제품 역시 살아있는 동물에서 털을 강제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을 인증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착한 제품이다. 태극기 와펜을 적용했으며, 태극기 와펜에 독도 레터링을 더하고 안감엔 독도 실사 프린트를 적용한 '독도 에디션' 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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