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이벤트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대면 선물을 강화하고, 첫 12월 수능을 맞아 한파 대비용품 등을 추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9~25일 수험생의 컨디션 조절을 돕는 제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수능 2주전(10월 31일~11월 6일)보다 최대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코로나19와 추운 날씨에 대비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삼·홍삼 음료 판매량은 107% 증가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다음달 2일까지 수능 준비물과 응원 선물 등 200여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수능 기획전'을 실시한다. 죽과 스프 등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담을 수 있는 보온병을 비롯해 핫팩과 KF94 마스크, 휴대용 손 소독제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방한용품을 위주로 수험생 응원 용품을 출시했다. 보온병과 텀블러 40여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핫팩과 손난로 보조 배터리도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다음달 3일까지 찹쌀떡, 합격엿, 초콜릿 등 수능 대박기원 아이템부터 수험생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홍삼, 비타민, 오메가 등의 건강식품 등 총 170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해당 기획전 상품들은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 '쿠팡 로켓 선물하기'로 전달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선물 전달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배너 공유가 가능하다.
뚜레쥬르는 1자연산 꿀 스틱과 수험생 영양 간식으로 좋은 크런치 바 등 트렌디한 아이템과 전통엿, 봉봉초콜릿으로 구성된 수능 응원 제품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수능 당일까지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능 선물 배달·픽업 주문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시험을 마친 뒤 여가를 즐기려는 '포스트 수능' 이벤트도 마련됐다. CGV는 다음달 3일부터 23일까지 일반 2D 영화를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합격 부적 4종을 제공한다. 하이원리조트는 다음달 30일까지 수험생과 가족에게 최대 78% 할인을 적용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수험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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