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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밸류 부담…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 집중"
입력 2020-11-29 10:07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증시(11월30~12월4일)는 코스피 지수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세가 억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지수의 방향보다는 종목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담는 것이 바람직하는 조언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전망과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2600선에 머무르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내년 이익 전망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2년 이익 전망까지 선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연일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종전 최고점은 전 거래일(26일)에 기록한 2625.91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560~266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하락 요인이지만 미국 민주당이 기업 규제 등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국무장관 후보자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장관을, 재무장관 후보자로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을 지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국무장관·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제외된 데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공화당 반발을 염두에 두고 중도 인사 중심으로 내각이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이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잠재적인 리스크 한 가지를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다. 앞서 미 언론은 다음달 10일 식품의약국(FDA)이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 승인이 이뤄지면 24시간 이내에 백신 배포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미국 내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 관련 뉴스가 투자심리 악화를 억제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호재성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연말이 가까워지면 그동안 가려져있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3년래 업종 밸류에이션의 위치가 코스피보다 낮으면서 경기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화학, 운송 업종 선호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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