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김정은, 환율 급락에 거물 환전상 처형"
입력 2020-11-27 19:30  | 수정 2020-11-27 21:49
【 앵커멘트 】
오늘(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기이한 결정들을 잇달아 내린 게 화제가 됐습니다.
환율 급락에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가 하면, 바닷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될까 봐 소금 생산 등을 금지시켰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보고 했습니다.

또, 바닷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김정은이 약간 비이성적 대응이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과잉분노 표출이 있고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지금 내놓고 있다."

이를 두고 엄격한 대북 제재와 수해, 코로나19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실제, 위기에 대한 북한의 표현 수위도 높아져 '전대 미문의 고난'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11월 6일 '최악의 역경'이란 표현을 썼다가, 11월 9일 '혹독한 격난', 11월 18일 '전대 미문의 고난' 이런 식으로 표현이 점점 강화되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은 해외공관에도 사견이나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 것, 문제 발생 시 해당 대사의 책임 물을 것이라며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북한의 침묵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된 데서 오는 불안감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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