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18층서 투신한 30대…차량 선루프 뚫고 생존
입력 2020-11-27 19:19  | 수정 2020-11-27 20:27
【 앵커멘트 】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린 30대 남성이 차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차량 지붕은 움푹 들어가고 유리창은 산산조각날 만큼 충격이 컸지만, 남성은 무사했습니다.
사실 차량이 세워진 곳은 주차 구역이 아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아파트입니다.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초조한 한 손에 든 음료수를 마시더니 18층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1시간 뒤, 경찰과 구급차가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남성이 18층 계단 복도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뭐가 떨어진 소리가 크게 나서 나가 보니까 사람이 떨어진 것은 보지 못했고, (차량에) 정면으로 떨어져서…."

다행히 남성은 차량 선루프 위로 떨어졌습니다.

허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은 주차장이 이미 만차였는지,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우리 주민 같으면 아는데, (투신한 남성은) 우리 주민이 아닌 걸로 파악됐어요."

18층 계단 복도에는 남성의 소지품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술을 마시고 홧김에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성) 어머니는 아들이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사실이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경찰은 남성이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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