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캠핑카·카라반 수요 증가…품질은 '글쎄'
입력 2020-11-27 19:19  | 수정 2020-11-27 20:09
【 앵커멘트 】
나만의 캠핑카나 카라반, 저도 한번쯤은 누리고 싶은 호사인데요.
수요가 늘고 있다는데 품질은 어떨까요.
기자가 한국소비자원에 문의했더니 소비자 불만이 4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카라반 내부로 빗물이 줄줄 샙니다.

곳곳에 틈새가 벌어져 내부로 빛이 들어옵니다.

(현장음)
- "이게 뜬 거죠?"
- "바닥에서 빛이 다 들어와. 앞에서 보면 더 심하게…."

직장인 김성해 씨가 2년여 전 4천만 원을 주고 산 영국산 카라반입니다.


나만의 캠핑을 줄길 수 있다는 들뜬 마음은 몇 달을 가지 못했습니다.

1년도 채 안 돼 뒷부분 바닥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해 / 영국산 카라반 구매자
- "구매한 지 7개월 만에 하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사장님한테 연락하고 고쳐달라고…."

업체 사장은 비슷한 하자가 종종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수입업체 사장
- "사실 몇 사람들도 그런 현상(하부 꺼짐)이 좀 있어요. 보강하고, 보강하고 해왔던 거고."

업체 측이 두 차례 수리를 해줬지만 이미 틀어진 차량 내부는 되돌리기 어려웠습니다.

수입업체 측은 영국 본사가 국내 도로 환경의 차이를 이유로 보증서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캠핑족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MBN이 입수한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카라반과 캠핑카 불만 상담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구매에 앞서 부품 수급이 원활한 곳인지 확인하고, 계약서에 명확한 AS 조항을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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