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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동 옆 대단지 신월시영 1차 안전진단 통과
입력 2020-11-27 16:02  | 수정 2020-11-27 16:04
신월시영

서울 양천구 2256가구 대규모 단지인 신월시영아파트가 1차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같은 시기 지어진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안에서도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가 엇갈리는 가운데 목동 옆 신월동에서 유일하게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신월시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 양천구에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는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49.89점으로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결과가 나뉘는데 D등급(31~55점)을 받으면 공공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시설안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재건축 필요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월시영아파트는 1988년 지어진 33년차 2256가구 대규모 아파트다. 정비업계에서는 낮은 용적률 덕분에 사업성이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신월시영이 1차 안전진단 결과 50점 미만 점수를 받으면서 안전진단 최종 통과 가시권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난 6월 적정성 검토 단계를 넘긴 목동6단지가 1차 안전진단에서 51.22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목동6단지는 적정성 검토에서 54.58점을 받으며 안전진단단계를 최종 통과했다.
그러나 목동6단지는 6·17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이전에 나온 결과라 신월시영이 2차 적정성 검토 결과도 최종 통과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6·17 대책을 발표하면서 1차 안전진단 기관 선정 주체를 자치구에서 시도로 변경하고 부실 안전진단기관에 최대 2000만원 과태료 부과, 2차 안전진단 현장조사 의무화 등 재건축 기준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목동9단지의 경우 6월 1차 안전진단에서 54.58점으로 D등급을 받았지만 9월 적정성 검토 단계에서 58점을 받으며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다. 목동6단지와 목동9단지는 각각 1986년, 1987년으로 입주시기 차이가 8개월 차에 불과하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각 단지는 각각 안전진단 성적표를 받아들고 앞으로의 계획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현재 목동6단지는 정비계획 수립 준비를, 목동7단지는 내년께 2차 적정성 검토를 진행할 전망이다. 목동5·11·13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현재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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