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에 무슨 빛축제?"…해운대구, 비판 여론에 일정 연기
입력 2020-11-27 14:26  | 수정 2020-12-04 15: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산이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감행하는 상황에서 해운대구가 연말 빛축제를 예고했다가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결국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오늘(27일) 해운대구는 내일(28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축제는 내일(28일) 오후 7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4일까지 79일간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개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전에는 축제를 예정대로 한다는 계획을 보도자료를 낸 지 반나절 만에 입장을 변경한 것입니다.


구는 당초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대한의 방역을 하면서 축제를 전시회 형태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교육 당국이 방역에 전 국민의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는 상황이고, 정부도 모레(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처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으나 재확산 추이가 심상치 않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문제라고 판단해 축제 연기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최대한의 방역을 통해 소상공인의 마음을 달래려고 했으나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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