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준비성 철저한 독일…백신 나오지도 않았는데 접종센터 설립
입력 2020-11-27 14:21  | 수정 2020-12-04 14:36

독일이 철저한 준비성을 갖춘 나라라는 이미지에 맞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하루 최대 4000명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한 센터를 세울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아직 백신은 없지만 언제든지 나오면 접종을 할 수 있게 기반시설을 우선 마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독일 수도 베를린 시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대규모 센터 6개를 내달까지 지을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접종 센터로는 무역 박람회장과 콘서트홀, 2곳의 공항 터미널, 아이스링크, 경륜장 등이 사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알브레히트 브룀 백신 프로젝트 조정관은 로이터통신에 "가장 큰 과제는 적시에 적절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장소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시는 접종을 시작한 지 3개월 동안 90만 회분의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를린 인구는 377만명이다. 우선 접종 대상은 고령자와 의료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룀 조정관은 이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서 80%를 충당하고, 나머지 20%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장관은 지금까지 독일이 약 3억회분의 투여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다른 주들도 내달 중 백신 접종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수일 내로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출시 승인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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