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스터데이' 진성, 가슴 아픈 어린 시절 고백…"외삼촌이 발로 밀어"
입력 2020-11-27 14:08  | 수정 2020-11-27 15:48
사진=MBN '예스터데이‘

트로트 가수 진성이 부모 없이 배고픔에 허덕이던, 가슴 절절한 어린 시절을 고백합니다.

진성은 오늘(27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 4회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굴곡진 인생사를 뒤돌아보며 의미 있는 인생곡들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날 진성은 ‘도둑질이 나쁜 줄 몰랐어요라는 '인생 이야기' 키워드 속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는 "부모와 같이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늘 배고픔에 허덕였다"라고 운을 뗀 뒤 "인근 밭에서 이것저것 서리를 하는 게 나쁜 줄도 몰랐고, 부모의 그리움을 알기에도 너무 어린 나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부재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그리움보다 미움과 원망이 더 컸다"며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외삼촌이 나를 찾아와 부모님에게 데려다줬다"고 밝혀 모두를 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진성은 "그 이후 생활도 순탄치가 않았다. 부모님과 재회한 지 불과 2~3년 만에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매일 싸웠다. 어린 마음에 집에 가기 싫어서 하교 후에 가방만 두고 밖으로 돌아다녔다. 그러다 하루는 외삼촌이 어머니를 데리러 집에 왔다. 어머니 없이 밥 한 끼도 잘 챙겨 먹지 못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어떻게든 어머니를 따라가려 했다. 그런데, 내가 버스에 올라탄 어머니의 다리를 붙잡은 순간, 외삼촌이 나를 발로 밀어버렸다"라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부모님은 내 인생에 원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진성은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었는데, 당시 현실이 너무 힘들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더 행복해보였다. 그래서 ‘차라리 나를 고아원에 두고 가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내 인생을 소설로 쓴다면 ‘고아원을 그리워했던 소년이라는 제목을 짓고 싶다"라고 말해 MC 주현미를 비롯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어 '인생곡 가수'로 '청학동 트로트 천재' 김다현이 무대에 올라, 진성의 '보릿고개'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다현의 열창에 진성은 너무나 훌륭한 무대였다. 감개무량하다”라며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진성의 '인생곡 가수'로 신유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박세욱이 '여자의 일생'을, 박다은이 '그림자'를 부르며 감동을 이어갔습니다.

믿기 힘든 진성의 인생사와 희로애락을 담은 '인생곡' 무대들은 이날 밤 11시 방송되는 ‘예스터데이 4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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