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상금이 3억원" SNS 스타, 직접 강도 잡기에 나서
입력 2020-11-27 13:21  | 수정 2020-11-28 14:06

홍콩 뷰티 인플루언서 크라이 소(25)가 자신의 집에서 도둑질한 강도를 직접 잡기위해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를 걸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홍콩 뷰티 인플루언서 크라이 소의 집에 강도가 침입해 총 360만 홍콩달러(약 5억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일어났다. 당시 소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고 가사 도우미(45)는 소의 6개월 된 아기와 거실에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가사 도우미가 문을 열자 칼을 든 3명의 강도가 집 안으로 들어와 아이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는 "뭐든지 가져도 좋으니 아이는 내버려 두라"고 소리쳤지만, 강도들은 소와 가사 도우미, 아들까지 테이프로 묶은 뒤 방에 가두었다. 강도들은 소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그를 폭행하기도 했다.

소는 10개 이상의 디자이너 핸드백, 명품 시계 8개,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 1000만 홍콩달러 어치의 귀중품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명품 가방 10개, 시계 7개, 노트북, 핸드폰 2개 등 도난 물품이 360만 홍콩달러(5억원)어치라고 발표했다.
소는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목격자를 찾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현상금 200만 홍콩달러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물건을 훔쳐간 건 작은 일이다. 나는 강도에게 구타당한 내 아기에게 정의를 실현해줄 사람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크라이 소는 중국에서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로 현재 화장품 회사 경영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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