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자본으로 자산 200조원 시대를 연 새마을금고가 코로나19 속 언택트 방식으로 협동조합의 국제적 '롤모델'로 발돋음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 포용사례와 성공사례를 전파하는 국제협력 사업을 코로나 19에도 비대면 연수 등으로 꾸준히 진행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새마을금고가 추진하는 국제협력 사업은 2016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업을 통해 시작됐다. 이 사업은 새마을금고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개발도상국의 금융 포용성 증진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미얀마, 우간다,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금융관계자들을 초청해 교환연수를 비롯해 새마을금고 방문, 현지 파견, 현지 금융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활동이 불가피해지면서 새마을금고는 비대면 온라인 연수를 통해 국제협력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국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새마을금고 온라인 연수도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얀마 정부(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국영방송인 MRTV(Myanmar Radio and Television)를 통해 현지 전타를 탔다.
온라인 연수는 미얀마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미얀마 전국 34개 새마을금고 임직원 155명이 18개 권역별 타운쉽(군) 청사에 모여 온라인으로 새마을금고 운영 역량을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실시됐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의 금융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0월 태국저축신용협동조합연합회(FSCT) 회장을 포함한 연수단 25명의 참여 아래 온라인 교환연수도 진행했다. FSCT와 함께 진행된 온라인 교환연수는 사전 제작된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FSCT의 요청에 따른 실무진의 실시간 강의로 이뤄졌다.
온라인 교환연수를 통해 태국 FSCT는 예금자 보호와 대체투자 분야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축적된 경험을 전수 받았다. 이와 함께 온라인 방문견학 형식으로 남대문충무로새마을금고의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하우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직장새마을금고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태국저축신용협동조합의 최상위 기관 FSCT는 1993년 상호협정을 맺고 28년째 매년 상호교환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금융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앞으로 나아갈 MG의 미래를 위해 '새마을금고 비전 2025'도 선포했다. 이를 계기로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 개발 대표 모델로서 금융한류를 선도하기 위해 국제협력 사업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우간다, 라오스 외에도 피지, 캄보디아 등으로도 국제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국제협력 사업으로 국내 성공적인 사례와 금융지식 전파, 기술적 지원 등을 전달해 해외 협동조합 우수사례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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