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대표단, 실무회담 위해 방북…유 씨 문제 관건
입력 2009-06-11 10:00  | 수정 2009-06-11 10:58
【 앵커멘트 】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유 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지, 북한이 어떤 개성공단 관련 계약 변경안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회담이 시작됐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원래 예정됐던 10시에서 다소 늦어진 10시 40분에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로 가는 도중 시간이 초과돼 회담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분계선과 개성공단관리위는 15분 거리지만 대표단이 도착하는데 50분이 걸렸습니다.


이에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그 사이 북한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은 되나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정부 대표단 10명은 8시 40분쯤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를 출발했습니다.

정부 대표단 단장인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는 방북에 앞서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탁 / 정부대표단 단장
- ".."

지금 열리고 있을 회담에서 우리측에는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를 단장으로 김기웅, 김현철 과장이 대표로 참석합니다.

북측 대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과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김인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책임부원입니다.

대표단은 오후 5시 귀환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오늘 회담,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무산을 거듭했던 2차 회담이 열려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된다는 것은 좋은 신호지만 쉽게 낙관전인 결과를 전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70일 넘게 억류된 유 씨 문제와 개성공단 기존 계약 변경과 관련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남북 간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대해 명확하게 사전 조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회담을 제의해오면서 통지문에 '개성공단과 관련된 현안'이라고만 적시해왔습니다.

정부는 유 씨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꼽고 북한에 제기하겠다는 주장을 고수해온 만큼 이번 회담으로 소식도 알 수 없는 유 씨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달 15일 개성공단 기존 계약 무효화를 선언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일방적인 계약사항 변경안은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어려움에 처한 개성공단 기업들은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회장단은 회담 분위기를 파악하고, 공단 내 기업들의 현황을 체크하기 위해 조금 전 방북했습니다.

유창근 협의회 부회장은 방북에 앞서 6개월 동안 고생한 것, 이번 회담으로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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