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화당 `선거사기` 주제 청문회에 전화 한 트럼프…"선거 뒤집어야"
입력 2020-11-26 15:07  | 수정 2020-12-03 15:36

대선 패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조작됐다"며 "우리는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공화당이 '선거 사기'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 행사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장에 참석한 대선 캠프 법률고문 루디 줄리아니와 제니 엘리스 변호사가 전화로 중계한 발언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쉽게 이긴 선거였다. 우리가 많이 이겼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의해 패배했다. 그들은 속임수를 썼다"며 "그것은 부정선거였다"고 말했다.

발언은 엘리스 변호사의 휴대전화 스피커폰을 통해 청문회장에 전해졌고 통화는 약 11분간 이뤄졌다.
청문회는 주의회 의사당이 아닌 게티즈버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면서 거짓 주장을 연발했다며 "그것은 민주적 선거와 유권자의 의지를 뒤집는 것을 옹호하는 미국 대통령의 또 다른 놀라운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AF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법정에서 거부당한 여러 음모 이론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와 미시간주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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