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매장인 서울 명동 눈스퀘어점이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H&M 관계자는 오늘(26일) "명동 눈스퀘어점이 오는 30일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통합하고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근에 있는 명동중앙길점은 그대로 운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국내 H&M 매장은 다음 달 35곳으로 줄어듭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방한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업소가 많은 명동 상권은 특히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명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명동 매장이 가장 크고 상징적인 점포인데도 현재 영업 상황이 최악 수준"이라며 "평일 2천 명, 주말 5천 명 이상이던 매장 방문객이 1천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명동은 서울 시내 입지 가운데 임대료도 가장 비싸다"면서 "패션뿐 아니라 화장품, 식당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폐점이 속출해 명동을 찾는 사람들이 더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로 패션 업체의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패션 대기업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감축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까지 받은 일본계 유니클로의 경우 매장 수가 지난해 말 187개에서 현재 166개로 줄었습니다. 다음 달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 등 4곳이 추가로 문을 닫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