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영이 가족은 안산 떠나기로 결정했는데…조두순은 이제와 거주지 변경?
입력 2020-11-26 14:15  | 수정 2020-12-03 14:36

다음달 13일 출소 예정인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이 당초 거주하기로 했던 아파트가 아닌 안산시내 다른 주택으로 거주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과 안산시는 관련 방범 대책을 수정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26일 안산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조두순의 아내는 인근 다른 동 지역에 전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 아내가 이사하면 조두순 역시 출소 후 이곳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수감되기 전 아내와 함께 안산 관내 한 아파트에 거주했다. 출소 후에도 이곳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과 안산시는 조두순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해 온 현재 부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주요 길목에 방범 초소를 설치하는 등 만전의 준비를 했다. 고성능 폐쇄회로(CC)TV도 확대 설치했고 순찰 인력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조두순의 거주지가 변경되면 이같은 대책을 향후 거주지 중심으로 변경해야 한다.
경찰은 조두순 거주 예정지의 치안 상황을 점검해 당초 예상지에 마련키로 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설비·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거주지 주변에 설치 중이던 방범 초소 역시 새 거주지 쪽으로 옮겨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 가족이 조씨의 만기 출소 일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2일 타 지역으로의 이사를 결정했다. 나영이 아버지 A씨는 한 중앙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름 전쯤부터 이사할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나영이 사건은 12년 전인 2008년 12월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조두순에게 납치돼 성폭행으로 중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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