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3일 출소를 앞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당초 거주하기로 했던 아파트가 아닌 안산 시내 다른 아파트로 거주지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과 안산시는 비상이 걸렸다.
안산시 관계자는 26일 "조두순의 추소 소식과 함께 거주 예정지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조두순의 가족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두순 가족이 이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앞서 조두순은 "출소하면 안산 거주지로 가겠다"고 밝혀 안산시와 경찰은 조씨 거주지 중심으로 방범 대책을 세웠다. 시 전역에 고성능 CCCTV 등을 3622대 설치하고 주요 길목에 경찰 순찰 인력도 배치했다.
그런데 조두순 가족의 이사 결정으로 경찰은 기존 대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미 시 전역에 CCTV 설치 등을 한 상태지만 조두순 가족이 새로 전입 신고한 지역에 대해서도 별도의 치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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