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집행이 26일 새벽에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00여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 상태다.
신도 등 40여명은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진입이 일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집행은 오전 8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신도들은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에 차량을 세워두고 화염병을 던져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법원 용역 1명과 교회 관계자 2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며 "현장에서 부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력 5개 중대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실패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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