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25명 중 9명이 두산베어스 소속이다. ‘엑소더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몇 명이나 FA를 신청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NC, 한화를 제외한 8개 구단에서 총 25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시장에서 양현종 이대호 최형우 차우찬 등 스타의 거취와 계약 조건은 관심사다.
가장 흥미를 끄는 건 두산 소속 선수들이다. 9명 중에 C등급이 없다. 올해부터 FA 등급제가 시행한다. C등급은 타 구단 이적 시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즉, 9개 구단이 두산 선수를 영입하려면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9명 전원 FA를 신청할 가능성은 0%다. 우선 권혁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71에 그친 장원준은 3년 연속 FA 신청을 포기할 터다. 지난 6월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용찬도 다음을 기약할 전망이다.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은 두산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 FA 협상도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꼭 잡아야 할 선수만 잡을 건 자명하다.
허경민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 유희관(이상 A등급) 김재호(B등급) 등 6명은 이해관계가 다르다. 모두가 대박을 터뜨릴 수 없다. 혹자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나 혹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은 평가를 받겠다고 하나 가뜩이나 양극화가 심한 FA 시장이다. 신중하지 못한 선택으로 ‘찬밥 신세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선수 혹은 포지션에 대한 인기가 집중될 수 있다. 1년 후 재도전을 택하는 방법도 있다.
나이도 무시할 수 없다. 김재호 오재일 유희관은 30대 중반이다. 장기 계약 및 대박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다.
FA 자격선수는 오는 27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준우승으로 끝났다. 앞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사흘이다. 두산의 FA 자격선수는 각자 어떤 최종 선택을 내릴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25명 중 9명이 두산베어스 소속이다. ‘엑소더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몇 명이나 FA를 신청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NC, 한화를 제외한 8개 구단에서 총 25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시장에서 양현종 이대호 최형우 차우찬 등 스타의 거취와 계약 조건은 관심사다.
가장 흥미를 끄는 건 두산 소속 선수들이다. 9명 중에 C등급이 없다. 올해부터 FA 등급제가 시행한다. C등급은 타 구단 이적 시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즉, 9개 구단이 두산 선수를 영입하려면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9명 전원 FA를 신청할 가능성은 0%다. 우선 권혁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71에 그친 장원준은 3년 연속 FA 신청을 포기할 터다. 지난 6월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이용찬도 다음을 기약할 전망이다.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은 두산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 FA 협상도 온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꼭 잡아야 할 선수만 잡을 건 자명하다.
허경민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 유희관(이상 A등급) 김재호(B등급) 등 6명은 이해관계가 다르다. 모두가 대박을 터뜨릴 수 없다. 혹자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나 혹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은 평가를 받겠다고 하나 가뜩이나 양극화가 심한 FA 시장이다. 신중하지 못한 선택으로 ‘찬밥 신세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선수 혹은 포지션에 대한 인기가 집중될 수 있다. 1년 후 재도전을 택하는 방법도 있다.
나이도 무시할 수 없다. 김재호 오재일 유희관은 30대 중반이다. 장기 계약 및 대박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다.
FA 자격선수는 오는 27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준우승으로 끝났다. 앞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사흘이다. 두산의 FA 자격선수는 각자 어떤 최종 선택을 내릴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