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 시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는 총 18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확진자는 모두 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 시험 관련자로 밝혀져 고고장구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고고장구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장구를 치고 춤을 추는 레크리에이션이다.
지난 20일 울산에서는 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 시험이 치러졌다. 시험장에는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에서 참가한 응시자 78명를 비롯해 시험 감독관과 안내 등 총 128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험장에는 부산지역 확진자들이 참석했는데 지난 24일 울산에서 응시자 3명(176~178번)이 확진됐다.
25일 확진된 179번 확진자(40대 여성)는 177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180번 확진자(50대 여성)는 시험 응시자이다. 181번 확진자(10대)는 시험장에서 공연을 했다. 181번 확진자는 초등학생으로 엄마(182번)도 확진됐다. 181번 확진자 오빠 중 고교생 오빠(183번)도 확진됐다. 확진자와 가족이 다니는 초·중·고교는 등교를 중지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184번 확진자는 180번 확진자와 지난 23일 접촉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수능 방역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울산지역 고등학교는 26일부터 12월3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수능 1주일 전부터 수험생은 학원과 교습소 등원이 금지된다. 시교육청은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응원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을 마칠 수 있도록 개인 위생과 방역 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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