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과 접종을 앞두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옮기는 '수송 작전'이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현지시간 24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화물회사 UPS는 화이자의 백신을 저온에서 운반하기 위해 자체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시작했고 영하(-) 80℃까지 백신을 냉각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했습니다.
화이자의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UPS는 "한 시간에 드라이아이스를 540㎏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며 "화물 중심 공항이 있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생산된 이 드라이아이스는 24시간 안에 미국과 캐나다의 의료 시설에 배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력사인 스털링 울트라콜드에서 제작한 백신 저장용 소형 초저온 냉동고도 백신을 접종하게 될 의료시설에 배송할 예정입니다.
다른 화물업체 페덱스와 DHL도 드라이아이스와 초저온 냉동고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곧 초저온 보관이 필요없는 백신이 나오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를 사지 말라고 일선 의료시설에 권고했지만 일부 병원은 이미 냉동고를 찾아 나섰다"라며 "초저온 냉동고의 가격은 1만∼1만5천 달러(약 1천110만∼1천670만원)"라고 전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오는 12월 10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하면 첫 접종분으로 640만회 분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24일 브리핑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FDA 승인일인) 12월 10일 이후 곧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12월 말까지 미국에서 4천만회 분이 접종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