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울산 장구 시험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오늘(25일)도 3명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 중에는 초등학생도 1명 포함됐습니다.
울산시는 이날 40대 여성 A(북구)씨, 50대 여성 B(중구), 10대 여성 C(중구)양이 각각 울산 179∼181번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제(24일) 중·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오늘(25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울산 177번 확진자의 배우자입니다.
A씨 배우자는 이달 20일 남구 신정동 한 건물 6층에서 열린 장구 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응시생으로 참석해 부산 652번 확진자와 접촉, 그제(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응시생으로 참여한 부산 652번 확진자는 당일 부산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다가 울산으로 왔는데,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만 현재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씨도 해당 장구 시험에 참석한 응시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등학생인 C양은 해당 시험장에서 공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는 이들을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시켰습니다.
또 C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C양 오빠 2명이 각각 다니는 중·고등학교를 등교 중지 조치했습니다.
시는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장구 시험장에는 최소 128명이 모였던 것으로 확인돼 연쇄·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128명 외에 아직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더 있을 수 있어 참석 규모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는 질병관리청에 긴급 대응팀 파견을 요청해 2명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시는 부산시, 질병관리청 등과 함께 응시생 명단 등을 토대로 당시 시험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당시 출입 명부가 수기로 작성된 데다, 명부에 반영되지 않은 인원도 있을 것으로 보여 참석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장구 시험 과정에서 응시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시험에 응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의 긴장도가 높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