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한 몸' 된 새싹보리…전남 영광은 지금 '보리특별구역'
입력 2020-11-25 09:19  | 수정 2020-11-25 09:41
【 앵커멘트 】
곡식으로만 먹었던 보리의 새싹이 건강 기능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서는 새싹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이 한창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울 문턱에 선 요즘 대부분 곡식 수확이 끝났지만, 이 밭은 마치 봄처럼 푸름이 가득합니다.

드넓은 밭에 심어진 건 다름 아닌 보리.

예전에는 뿌리가 잘 내리도록 보리 싹을 밟기도 했지만, 이제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마치 잔디를 깎듯 새싹보리를 정성스레 수확합니다.


이렇게 수확한 새싹보리를 깨끗하게 씻어 가공에 들어갑니다.

환과 즙, 분말 등으로 만들어진 새싹보리는 먹기도 간편합니다.

▶ 인터뷰 : 정영남 / 영광찰보리 신활력플러스추진단 사무국장
- "예전에는 보리 알곡을 주로 많이 드셨는데, 요즘에는 부가가치가 높고 드시기 편한 제품들(을 선호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식이 섬유가 높은 새싹보리는 고지혈증과 당뇨, 숙취 해소, 알코올성 지방간 등 생활습관에서 오는 질병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우덕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국내 생활습관병 환자가 1천만 명이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새싹보리는 새로운 농식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리산업특구를 조성한 전남 영광군은 불과 3년 사이에 새싹보리 재배면적이 5배로 늘었습니다.

쌀이 귀한 시절 덩달아 대접을 받았던 보리.

이제는 곡식보다는 건강식품으로 새로운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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