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세 배 뛴 종부세 폭탄에 매도 고민…버티던 집 팔까
입력 2020-11-24 19:30  | 수정 2020-11-24 20:51
【 앵커멘트 】
두세 배씩 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많은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건데, 버티기를 포기하고 이제는 매도 행렬에 나설까요?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의 이 재건축 아파트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15억 3천만 원입니다.

올해 종부세가 108만 원으로, 재산세까지 더하면 지난해 390만 원보다 170여만 원 많은 562만 원을 내야 합니다.

강북의 다른 아파트 소유자에도 올해 처음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됐고, 다주택자의 경우 부담액이 두 배, 많게는 세 배까지 늘어납니다.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는 세금 부담을 토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예고가 됐음에도, 고지서를 눈으로 확인한 대상자들은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종부세 대상자
- "1,700만 원이오. (작년에는요?) 1천만 원. 작년 올해가 문제가 아니라 내년이 문제죠. 6천에서 7천만 원 나오니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5년 뒤까지 공시가격이 시세의 90% 수준으로 오르고, 세율도 오를 경우 종부세 부담은 매년 갈수록 커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세 부담을 못 이긴 다주택자들이 매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임대 사업자 등록해서 못 파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팔려고 하더라도 양도세 중과 부담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국세청은 오는 26일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과 고지 세액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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