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걸리면 문책" / 백신 누가 먼저 접종? / 진단키트 줄줄이 퇴짜?
입력 2020-11-24 19:30  | 수정 2020-11-24 21:23
【 앵커멘트 】
코로나 관련 소식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공무원 사회가 바짝 긴장했다고요?

【 질문 1 】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가 긴장하고 방역 고삐를 조이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데요.

저희 MBN도 직원들에게 강화된 방역수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잖아요.

공무원들에게도 특별지침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혹시라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직원들에 대해 방역 지침 어기다 코로나에 걸리면 징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늘은 총리가 전 공직사회에 같은 조치를 내린 겁니다.



【 질문 2 】
총리가 나서서 엄중 책임을 얘기했으니, 각별히 신경을 쓰겠네요?


【 질문 2 】
사실 정 총리의 메세지는 코로나에 걸리면 문책하겠다는 게 아니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됐을 경우 문책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정 총리가 직접 "대면회의와 출장, 회식이나 연말연시 모임을 삼가라"고 했습니다.

모 부처에서 직원들에게 돌린 문자인데요.

모임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라고는 돼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 취소하고 있습니다.

기자들과의 약속은 물론이고요.

실제로 MBN취재진이 정부청사가 있는 광화문과 세종시 인근을 둘러보니, 예약이 거의다 취소 됐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오귀례 / 정부서울청사 인근 상인
- "다 취소됐어요. 그리고 지금 연말 모임도 있었는데 다 취소되고. 전화 오면 취소 전화예요. 연말에 장사 좀 해야 되겠다 했는데…."

▶ 인터뷰 : 정부세종청사 인근 상인
- "무슨 난리냐고, 세종시는 지금 단계 올라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러니까 우선 공무원들 단속에 들어가니까…."

청사 인근 상인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그만큼 정부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에 "또 한 번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단계 기간을 최대한 단축함해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며 국민의 협조와 당국의 총력대응을 당부했습니다.


【 질문3 】
2단계가 오래가지 않아야할텐데요. 이런 가운데, 해외에선 연내 백신 승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젠 '누가 먼저 맞냐'가 관심사 라고요?


【 답변3 】
화이자, 모더나가 긴급 승인을 받더라도 연내 생산량은 수천만 명분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선구매를 마친 국가들은 접종 운선순위를 정하고 있는데, 국가마다 기준도 다릅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혹은 치명률이 높은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는 대체적으로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데요.


【 질문 4 】
눈에 띄는 기준들도 보이는데요?


【 답변 4 】
프랑스는 대면접촉이 많은 근론자들, 택시기사, 교직원, 건설 노동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고요.

영국은 직종보다는 나이가 우선인데요. 요양원 거주 노인과 직원들을 우선 접종하고, 고령층 중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먼저 접종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해외출국자가 우선 대상자입니다.

즉, 유학이나 출장으로 중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백신이 제공되는건데요.

상황이 이러다보니,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서라도 외국에 일부러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답변 5】
우리나라는요?

【 답변 5 】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정부는 "백신의 제형이나 양,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6 】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항체진단키트가 줄줄이 사용을 거부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요?


【 답변 6 】
네, 제가 FDA 홈페이지를 캡쳐해왔는데요.

더 이상 사용하면 안되는 항체진단키트 175개 명단이 올라와있습니다.

23일자로 업데이트 된 명단인데요.

그런데 여기에 국내 제품 6개도 올라오면서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 질문 7 】
코로나19 초기에 미국에서 공급했던 제품들인 것 같은데요. 갑자기 국내 제품에 이상이 생긴건가요?


【 답변 7 】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은 FDA에 제품등록만 거치면 키트 사용을 허가했지만,

중국산 위주로 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긴급사용승인을 받도록 지침이 바뀝니다.

미국에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었던 우리 업체들은 새 지침에 따라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데요.

일부는 승인이 났고, 일부는 나지 않거나 진행중입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이렇게 명단에 오르게 된 겁니다.


【 질문 8 】
기준이 바뀌면서 생긴 해프닝이라는거죠?


【 답변 8 】
네, 기준이 바뀌면서 당시 진단키트를 생산하던 업체들에 비상이 걸린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젠텍의 경우 다른 방식의 진단키트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습니다.

관련한 또 다른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이 지난 4월 한국계 부인의 도움으로 국내 진단키트를 대량 구입했다는 소식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 한국산 키트가 모두 불량품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트럼프 영웅인 래리 호건이 한국산 결함 키트를 구매했다"며 비판했는데요.

하지만 불량설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진단 키트는 잘 작동했지만 FDA가 승인 조건을 바꿨고, 이로 인해 더 빠른 검사가 가능한 키트로 교환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기도 했는데요.

호건은 "한국산 키트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위대한 성공 사례"라며 트럼프에게는 "당신이 제대로 일했다면 주지사들이 스스로 검사키트를 구하러 다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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