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외의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와 비대면 거래 수요가 맞물리며 미국 대표 프롭테크 기업인 '질로우'와 '레드핀'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중국 최대 주거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베이커자오팡'도 상장 이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프롭테크 산업도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2020 프롭테크 글로벌 비전 컨퍼런스'에서 송용주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국내 프롭테크 산업을 이 같이 전망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2018년 발족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두 번째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의 프롭테크 : 언택트를 넘어 올택스(All-tact)'를 주제로 열렸다. 한숙렬 한국감정원 부원장을 비롯해 직방, 우미건설, 피데스개발 등 정부 관계자와 프롭테크업체와 건설사, 디벨로퍼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프롭테크 시장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1개사당 평균 163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작년 한 해 동안엔 5965억원의 투자가 진행되며 전년(1676억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제는 발품팔지 않고도 VR(가상현실)로 둘러보고 지역시세도 온라인으로 쉽게 알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기술발전으로 우리사회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스며들고 있는데, 프롭테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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