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우나발 집단감염 확산…'133명 확진' 서울 엿새째 100명대
입력 2020-11-24 12:10  | 수정 2020-12-01 13:03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주말 소폭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시는 어제(2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3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92명→109명→132명→156명으로 폭증했다가 주말인 21∼22일 121명→112명으로 줄었으나, 월요일인 어제(23일) 다시 130명대로 늘었습니다.

특히 서초구 대단지 아파트발 집단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추가된 6명까지 모두 6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번에는 인근 대단지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발병했습니다.


이 아파트 사우나와 관련해 전날 17명을 포함해 누적 22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아파트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지난 18일 처음 확진됐고, 사우나 관계자와 이용자, 가족·지인 등 549명을 검사해 209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이날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10명, 가족 7명입니다.


동대문구 고등학교 사례에서 파생된 마포구 홍대새교회 집단감염도 대규모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교회에 다니는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와 가족이 지난 18일 확진된 뒤 같은 교회 교인 대상 검사가 진행되면서 그제(22일)까지 56명, 어제(23일) 14명이 추가됐습니다. 교회 관계자와 가족·지인 등 총 1천29명을 검사했고, 936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이 교회는 입구가 3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렵고 손 소독제와 방역물품 비치 상태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유초등부·청년부·예배당 등 여러 방으로 구성돼 환기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가대 연습과 예배 후 소모임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성동구 소재 PC방 관련으로 3명, 노원구 가족 관련 2명과 여기서 파생된 의료기관 관련 1명이 추가됐습니다.

또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강서구 소재 병원, 강남구 헬스장, 수도권 산악회, 중랑구 체육시설, 강남구 CJ텔레닉스 등 집단감염 사례에도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습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1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등 '기타' 41명입니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7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7천758명입니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천436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천235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