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유한양행에 대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얀센으로부터 받은 마일스톤이 1000억원을 넘섰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또 다른 항암신약 후보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의 투약이 개시돼 6500만달러의 기술료를 수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혜린 연구원은 "라이선스 아웃된 국내 신약 과제 중 누적 마일스톤 1000억원 이상이 유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상업화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의 2차 마일스톤은 올해 안에 수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식 방식은 1차 마일스톤과 유사하게 80%를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한다. 세금과 오스코텍 등에 지급할 기술료 등을 제외하면 370억원 규모의 기술료 수익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KTB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을 각각 37%와 9% 높여 잡았다.
이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 3상 순항으로 미인식 마일스톤 기술료 11억달러와 두 자릿수의 경상로열티 유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기 개발 단계로 아직 기업가치에 별도로 산정하고 있지 않은 길리어드·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의 임상 진척을 통한 추가 업사이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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