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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지원x윤박, 딱풀이→라온 결정…임화영, 끝내 아이 보내 `안타까워`(종합)
입력 2020-11-23 22:22 
tv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상은 객원기자]
'산후조리원'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지었을 때 진짜 부모가 되는걸까.
23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서는 작명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오현진(엄지원 분), 박윤지(임화영 분), 전유림(최자혜 분), 이시원(김윤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후조리원의 분위기는 싹 달라졌다. 바로 이루다(최리 분)가 개과천선을 한 것. 이에 이루다는 "저를 잘 지켜야 제 꿈도 아이도 지킬 수 있다고 그래서요"라며 최혜숙(장혜진 분)의 말을 떠올렸다.
아기들의 이름을 두고 엄마들의 고민이 시작된 가운데 전유림은 "남편이 열무 이름을 지어왔는데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요. 용한 작명소에서 받아왔는데 하자니 마음에 안들고, 안하자니 너무 찜찜하다"며 하소연했던 바. 그렇게 전쟁의 서막이 올랐고, 전유림과 이시원은 이름을 두고 싸웠다. 이시원은 전유림의 열무가 '하랑이'로 불리자 충격 받아했다. 이어 전유림은 "애들 이름이 거기서 거기지"라며 머쓱해했지만, 전유림은 "아픈 아버지가 며칠이고 고민해서 지은 이름이다"라며 울먹거렸다. 하지만 전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만나는 족족 싸우기 시작한 것. 오현진이 "곧 좋은 이름 생길 것이다"라고 얘기했으나, 살벌한건 여전했다.

오현진네도 고민에 빠졌다. 유명하다는 작명소까지 다녀온 김도윤은 끝내 딱풀이의 이름을 '라온'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도윤은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견뎌내고 즐겁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박윤지는 딱풀이 이름이 라온으로 바뀐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박윤지는 "왜 건우라고 안했냐. 딱풀이한테 얼마나 좋은 이름인데. 그 이름을 왜 바꾸냐"며 화를 냈고, 오현진은 "고맙긴 한데, 아기 이름은 부모인 제가 정하는거에요. 쑥쑥이 엄마가 이러는거 이해하기가 힘드네요"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 방으로 돌아간 박윤지는 "엄마 같지도 않으면서!"라며 소리를 질렀고, 딱풀이 영상을 보며 화를 가라앉혔다. 알고보니 박윤지는 딱풀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착각한 채로 조리원에서 살아왔던 것. 이에 박윤지는 급하게 수첩을 꺼내 '딱풀아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고 적어 섬뜩한 분위기가 그려졌다.
이후 박윤지는 오현진을 찾아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오현진은 그동안 받았던 선물들을 떠올렸다. 딱풀이의 이름이 정해지자마자 주는 선물이라는 박윤지에게 오현진은 "그동안 나에게 선물을 준게 쑥쑥이 엄마였냐"고 물었고, 박윤지는 "맞다. 당신은 다 가져놓고선 왜 투정만 부리냐. 당신은 딱풀이 엄마 자격이 있냐. 바뀌는게 싫다고, 못할거 같다고, 꼭 딱풀이가 태어나서 불행해진 것처럼"고 소리쳤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오현진은 딱풀이를 돌려달라고 했으나, 박윤지는 "나한테 왔으면 달랐을거다. 나한테 왔으면 더 좋았을것이다"며 끝까지 딱풀이를 주지 않았다. 때마침 최혜숙이 등장해 아이를 오현진에게 돌려줄 것을 권했다. 박윤지는 딱풀이를 놓치 못한 채 눈물을 흘렸고, 끝내 오열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조은정(박하선 분)은 위기에 처할 뻔 했기 때문. 남편의 행사에 참여했으나 전날 수유를 많이 한 탓에 가슴이 젖기 시작했던 것. 이를 감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사진 촬영을 위해서 포즈를 취해달라는 얘기에 곤란해졌다. 이에 조은정은 억지로 와인을 쏟았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남편은 조은정을 이상하게 바라보았고, 조은정은 "옷 갈아입고 오겠다"며 허탈한 표정으로 화장실에 앉아있었다.
방송말미 오현진은 박윤지가 아이를 먼저 보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 받았다. 최혜숙은 유축병을 갖다둔 박윤지의 사연을 전하며 "정말 죄송하다. 모질게 굴지 못했다. 아픈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고 싶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오현진은 "엄마인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리원에는 딱풀이 엄마와 쑥쑥이 엄마의 이야기로 가득채워졌다.
이후 오현진은 문득 맘카페에 '딱풀이' 이야기가 먼저 올라왔던 것을 기억하고, 다시 접속했다. 딱풀이에 관련된 모든 글들은 알고보니 박윤지가 적었던 것. 아이를 만나기까지 기대했던 박윤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하혈과 동시에 조산을 했고, 아이를 끝내 잃고 말았다. 때마침 같은 예명 '딱풀이 엄마'로 오게된 오현진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집착을 했던 것. 박윤지는 아이를 떠나보내면서 "우리 딱풀이는 이름도 없이 간다. 분명히 왔었는데, 나한테 왔었는데.."며 슬퍼했다. 방송말미 김도윤은 사라진 오현진을 찾는데 초조해 했고, 조은정은 결국 해피맨의 피아노 공연을 보러 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모았다.
한편, tvN '산후조리원'은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로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 최리, 임화영, 최수민, 이세랑, 최자혜, 김윤정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24일 종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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